새벽내내 바람이 너무 불어서 바깥 세상이 엉망진창이 되어있으면 어쩌나 했다. 창문도 덜컹덜컹해서 깊이 잠들 수가 없었다. 밖이 좀 밝아지기 시작하자 창문 밖을 보았더니 아무렇지도 않아 보였다. 아침으로 무엇을 먹을까 하다가 숙소에서 바닷가 방향으로 걷다가 보이는 집에서 먹었다. 옆에 카페가 사람들이 많고 이 식당은 사람이 별로 없어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이렇게 한접시씩 주문하였는데 먹을 수록 드는 생각이 양이 너무 많아서 먹다보면 좀 질린다. 접시로 나오는건 하나만 하고 하나는 양이 적은 걸로 주문하는게 나을 것 같다. 식사를 다하고 동네를 돌아보는데 어느 식당안에 들어가 있던 고양이다. 너도 많이 추웠구나. 너무 이른 시간이라 그런것일까, 아니면 바람이 너무 불어서 추워서 그런것일까. 거리가..
알록달록 부르사 사인을 찾으러 가다가 다리위에 집이 있는 것을 보았다. 예전에 피렌체에 갔을때 봤던 다리와 흡사하게 생겼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상점들이었다. 문이 거의 다 닫혀있어서 구경할 거리는 없었다. 길가에도 터키그릇같은 무늬가 있다. 여기에도 터키국기가 아주 커다랗게 있다.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부르사는 볼만 한 것들이 도보로 다 볼 수 있어서 슬슬 걸으면서 볼만하다. 옆에서는 실크바자르라고 써져있는 건물이 있는데 그 앞에 아저씨가 호객행위를 엄청 한다. 저기 언덕에도 터키국기가 펄럭인다. Green Tomb 뒤에서 놀고 있던 냥이. 이 냥이는 가까이 다가갔더니 잽싸게 도망가버렸다. 옆 골목으로 가보니 건물들을 알록달록하게 색칠해 놓았다. 숙소앞에서 버스를 타고 부르사 오토가르에 도착했다..
터키의 케밥 중에 유명한게 있는데 이스켄데르 케밥이다. 이스켄데르 케밥의 원조가 부르사라길래 먹으러 왔다. 사람이 많을까봐 걱정했는데 별로 없어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식당옆으로는 주방모형이 있다. 이스켄데르 케밥 1인분에 70리라 여기 물가 치고는 비싼 금액이다. 리뷰를 보니 한달전엔 55리라였다고 한다. 터키가 해가 바뀌면서 가격이 바뀐곳이 많다. 그리고 터키에 한달가량 있었는데 한달동안에도 물가가 많이 오르더라. 터키는 요즘 '오늘이 제일 싸다'라는 생각으로 있어야한다. 이스켄데르 케밥은 메뉴가 나오고 나서 녹인 버터를 뿌려준다. 저 고기 밑으로는 빵이 깔려있다. 양이 꽤 많은 편이다. 저녁을 먹고 나오니 식당 문앞에 고양이가 앉아있었다. 어딜가나 볼 수 있는 길냥이. 터키는 전 국민이 집사인 ..
부르사에 있다보면 자주 보게 되는 울루자미다. 부르사에서 가장 큰 모스크이다. 내부에는 있는데 다른 자미에서는 못 보던 것이다. 울루자미를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장소가 마땅히 없다. 울루자미 근처에는 부르사 바자르가 있다. 규모도 꽤 커 보였다. 딱히 무언가를 살 생각은 없어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터키에서 많이 들어갔던 스타벅스. 터키 환율이 많이 낮아져서 스타벅스가 너무 저렴했다. 외부테라스가 거의 다 있는데 앉을 수가 없었다. 외부 테라스는 거의 다 흡연자들이 앉아 있기 때문에 테라스에 앉아서 먹으려면 담배연기도 같이 마셔야한다. 부르사의 전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언덕. 해가 질 무렵에 올라가 보기로 했다. 멀리 산에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터키에는 산이 많은지 언덕에 집이 참 많다...
부르사 울루자미 앞에서 주말르크즉 마을로 가는 버스를 타기위해 기다렸다. 여기는 일방통행이라 왠만한 버스들은 다 이 앞을 지나가는 듯 하다. 부르사쪽은 구글맵으로 검색이 잘 안되서 moovit앱으로 버스를 검색하고 다녔다. 부르사는 처음에 여행 경로를 짤때 없던 도시였다. 그런데 경로를 생각하다 보니 들렸다가도 좋을 듯 하여 끼워넣었다. 끼워넣고 검색해보니 주변에 작은 마을들이 있어서 2~3일 머물러도 괜찮아 보였다. 이즈닉마을과 주말르크즉 마을 두개를 돌아볼 생각이었으나 이즈닉마을은 이스탄불에서 당일치기로 가도 좋다는 글을 보고 주말르크즉 마을만 가기로 했다.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마을입구인데 이런 돌길이다. 그리고 초반에 기념품상가와 식당들이 많이 몰려있어서 여기저기서 호객행위가 들어온다. 주말르크즉..
에어비앤비로 예약한 곳이라 몰랐는데 막상 가보니 호텔이었다. Martin City인지 엘레강스 호텔인지 머가 맞는지 모르겠다. 메트로 근처라서 예약한 곳이었는데 위치가 아주 딱 좋았다. 조금만 걸어가면 부르사 중심거리이고 바로앞 버스정류장은 주말르크즉마을과 오토가르에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넓어서 좋았던 곳. 이스탄불에서 묵었던 숙소가 너무 좁아서 이 정도도 아주 넓게 느껴졌다. 화장실도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샤워부스쪽이 물이 잘 안빠졌다. 그리고 아침에 화장실을 들어가면 환풍기를 통해서 들어오는지 자꾸 담배냄새가 났다. 터키는 모든 곳이 흡연구역인 듯. 한달 동안 담배냄새때문에 힘들었다. 밤에 도착해서 몰랐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산뷰다. 생각보다 꽤 높아보이는 산이다. 그리고 바로 앞엔 경찰서가 위치..
이스탄불에서 부르사로 이동방법은 버스나 페리를 이용하면 된다. 버스보다 페리가 더 이동시간이 짧다. 그래서 우리도 페리로 이동하기로 했다. 부르사로 이동하는 페리는 에미뇌뉘쪽 pier에서 타면 된다. 구글 지도에 BUDO Eminönü Pier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곳이다. 그쪽에 배 티켓 파는 곳이 여러개이므로 잘 보고 사야한다. 그리고 Kabataş쪽으로 가도 부르사가는 배를 탈 수 있다. 양쪽 다 시간을 확인한 후에 자신에게 맞는 시간대의 배를 타면 된다. 페리를 타면 Mudanya에 내려주는데 여기에서 버스를 타고 부르사 시내까지 들어가야한다. 돌무쉬가 있다고 들었는데 못찾았고 선착장 바로앞에 버스정류장이 있어서 그곳에서 버스를 타고 부르사 시내로 들어갔다. 버스를 타면 Emek역까지 가는데 우리 ..
아침으로 무엇을 먹을까 하다가 탁심광장 근처에서 파는 으슬락 버거(wet burger)를 먹기로 하였다. 아침산책삼아 으슬락 버거를 사러 나갔다. 하나에 9리라인데 하나로는 양이 적으므로 두개씩 먹기로 했다. 저렇게 두개를 겹쳐 먹으면 맛있다길래 따라 먹었는데 더 맛있는지는 모르겠다. 으슬락버거는 소스가 버거전체로 촉촉하게 스며든 버거이다. 버거가 얇아서 하나로는 식사대용은 되지않는다.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카라쿄이쪽으로 나왔다. 갈라타다리에는 낚시하는 아저씨들이 항상 많이 계신다. 정말 다닥다닥 붙어서 낚시를 하고 계신다. 물고기 통을 보니 많이 잡히긴 하는 것 같다. 카라쿄이를 거닐다가 디저트집 MADO가 보이길래 앉았다. 디저트 종류가 너무 많아서 결정장애가 왔지만 대충 맛있어보이는 걸로 고르고 차..
터키의 아침식사인 카흐발트, 탁심근처에 맛집이 있다하여 가보았다. Van Kahvaltı Evi라는 곳인데 탁심광장에서 10분정도 걸으면 도착한다. 카흐발트 2인으로 주문하고 기다리니 음식이 계속 나와서 테이블이 가득찬다. 이걸 아침에 다 먹는건가. 각종 치즈, 잼, 카이막, 꿀, 계란.....기타 등등...이 많은 것을 빵과 함께 먹으면 되는데 빵과 차이는 무한리필이다. 빵 바구니와 차이잔이 비었으면 바로바로 리필해주신다. 골고루 맛있긴 하지만 역시 난 카이막과 꿀이 최고다. 아침식사를 하고 돌마바흐체 궁전을 가려고 골목길을 지나가는데 뷰가 좋다. 고개를 돌리면 저렇게 바다가 보인다. 이스탄불이 언덕이 하도 많아서 골목 골목을 다니다보면 저렇게 바다가 잘 보인다. 걷다보니 어떤 모스크에 도달하였는데 그..
2022.1월 정보 터키를 여행하려면 교통 카르트가 필요하다. (차 안에서 현금을 받지 않는다.) 카르트는 카드라는 뜻으로 터키 내에서 대중교통을 탈 때 필요한 교통카드이다. 한국은 티머니 하나로 전국에서 사용가능하지만 터키는 각 지역마다 카르트를 구매해야했다. 이스탄불 카르트(25리라) 이 카르트가 제일 구하기 어려웠다. 원래는 공항에서 공항버스를 타는 곳에 위치한 기계에서 뽑으면 된다고 했는데 기계마다 다 솔드아웃이었다. 시내에 와서도 메트로나 트램타는 곳에 가면 카르트 충전기계가 있어서 그 곳에서 카드를 구매하려고 했는데 역시나 다 솔드아웃이다. (내가 본 곳은 주로 탁심광장& 갈라타타워 주변이었다.) 어쩔수 없이 탁심광장 근처에 상점들이 많은데 돌아다니면서 카르트 판매가 써 있는 곳을 찾았다.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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