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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가는 산으로 유명한 민둥산을 초여름이 시작되는 5월 말에 오게 되었다.

이 맘때쯤 오면 초록초록한 민둥산을 볼 수 있다.

보통 아침일찍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오는데 사정상 점심쯤 도착하는 기차를 타고 오게 되었다.

작은 기차역을 나서자마자 푸르른 마을이 보인다.

 

 

도착시간이 점심때라 바로 식당으로 들어갔다. 

[부길한 식당]이라는 곳으로 들어가서 곤드레밥을 주문하였다. 

1인분에 12000원으로 시골이라고 저렴하지 않았다. 

된장찌개와 같이 나오는데 반찬들이 다 맛있었다. 곤드레밥에 간장양념을 넣어서 비벼서 먹으면 된다.

 

 

식당 지붕아래 제비집도 있다. 제비가 집을 치는 곳은 잘된다고 하던데..

 

 

 

점심을 먹고 민둥산으로 출발하였다. 우리는 1코스로 올라갈 것이다.

 

 

등산로 입구

 

 

증산초교쪽으로 가면 옆쪽에 등산로입구가 있다. 억새마을이라고 적혀있어서 입구가 아닌줄 알았다.

뚜벅이는 여기서부터 출발하면 된다.

차를 가지고 온 사람들은 거북이쉼터까지가서 그 곳에 주차한 후 올라가면 등산이 훨씬 쉬워진다.

 

 

가기전에 인터넷에 찾아봤을 땐 올라갈 땐 급경사, 내려올땐 완경사로 내려오면 된다고 했다.

그래서 급경사, 완경사 갈라지는 길에서 급경사로 선택하고 갔는데 

계속 오르막길밖에 없는 길이다. 짧고 굵은 길이다.

 

 

열심히 오르다보면 어느순간 이렇게 탁 트인 곳이 나타난다.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거북이 쉼터에 도착하게 된다.

 

 

거북이쉼터옆쪽으로 포장된 길이 있는데 이 길로 계속 올라가면 된다.

 

 

 

길따라 걷다보면 옆쪽으로 산들이 보인다. 지리산 등산할때 보았던 첩첩산중이다.

 

 

이 산은 오르락 내리락이 없고 그저 오르막만 있다. 계속 오르다보니 전망대가 보인다.

등린이도 오를 수 있는 산이라 했는데 그건 거북이쉼터쯤까지 차를 가지고 왔을 때의 이야기같다.

 

 

전망대에서 좀 더 올라가니 드디어 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 울타리 처져있는 길이 예뻐서 와보고 싶던 산이었다.

가을에 오면 양 옆으로 억새가 가득하다고 한다.

 

 

 

드디어 민둥산 정상이다.

올라오는 동안 사람을 거의 못 봤는데 정상에 올라오니까 사람들이 있었다.

정상 바위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둘러보았다.

 

 

 

인스타에서 핫한 그 돌리네다. 

한라산 분화구처럼 생겨서 여름에 오면 사진찍기 좋은 포인트가 된다.

 

 

 

이 민둥산은 올라오는 과정에선 뷰가 별로였는데 정산 뷰는 너무 예쁘다.

이거보려고 다들 여기에 오나보다.

어디를 찍어도 사진이 잘 나와서 한참을 둘러보다가 내려갔다.

 

 

 

 

정상에 앉아있을만한 곳이 많아서 가만히 앉아있으니 너무 좋았다.

또 오고 싶은 산이다. 

정상 구경을 마치고 이번에는 완경사쪽으로 하산하기 시작했다.

내려가는 길이 조금 더 길지만 확실히 급경사쪽보다 편했다.

 

 

 

 

기차시간까지 두시간가량 남아서 찻집으로 들어왔다. 건강차가 있길래 들어온건데 주문하고 보니 티백이라 아쉬웠다.

그래서 발마시기도 이용할 수 있어서 편히 쉴 수 있었다.

 

 

 

동네 둘러보다가 마주친 고양이

눈을 땡그랗게 뜨고 쳐다보고 있다.

 

 

 

생각해보니 서울까지 3시간정도 걸리는데 도착하면 밤 11시라 여기서 저녁을 간단하게 먹고 가기로 했다.

정상에서 이것저것 주전부리하고 내려와서 그닥 배고프지 않아서 라면과 김밥으로 간단하게 저녁을 먹었다.

기차역옆에 있는 김밥집이었는데 김밥이 참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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